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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돌아보며...

category 일상/Thinking 2020. 8.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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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휴학을 한지 약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초반에 적었던 휴학하려는 이유를 되돌아보기로 했다.



<휴학하려는 이유>



첫번째, 코딩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반론 - 학교다니면서 실력을 키울수 있을텐데 시간낭비가 아닐까?

-> 충분히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어영부영 학교 수업따라가며 내가 무엇을 배우는지 방향성도 잡지 못하면서 배우는 주입식의 공부보다는 내가 필요로 하는 공부를 중점으로 하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준비를 하며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두번째, 각종 대외활동과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반론 - 첫번째와 동일

-> 일반적으로 하는 주 1-2회 뿐만 아니라 정말 내 자신을 발전 시킬수 있도록 하는 좋은 대외활동을 찾아보고, 자격증도 설렁설렁이 아닌 확실하게 잡을 예정이다.



세번째, 아르바이트 & 여행

-> 돈을 벌면서 하루하루 보람차게 살고 돈을 벌어 저축을 하여 여행을 다녀 좋은 경험들을 하고 싶고, 부모님 손을 최대한 덜 빌리기 위해 내년 자취비용을 모을 예정이다.



네번째, 주위에 좋은 동료들 늘리기

-> 대외활동을 하거나 알바 등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특히 대외활동을 하며 컴공 동료들을 만나 나중에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



여기까지가 내가 초반에 휴학하려는 이유였다.

지금까지 얼마나 왔는지 돌아보기로 하자.




1-2월 : 먼저 프론트엔드와 자바에 대한 개념을 복습하였다. 프론트엔드에 대한 복습으로는 그때 한창 친구들과 대만 여행을 준비하던 시점이기에 혼자 네이버 블로그들을 따라해보며 단순하지만 대만 여행지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았다.
이후 한창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10일정도 동안을 한국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내 전공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제도로 복학하면 20만원을 받을 수 있을테니 나쁘진 않다.

 


3월 :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조금씩 기초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문제들을 풀어보며 어떤 형식으로 코딩테스트가 나오는지 풀어봤다. 이유는 대외활동에서 코딩테스트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다. sw마에스트로 서류전형까지 갔으나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기에 많이 아쉬움이 남았다. 주말에는 주방에서 알바를 하며 용돈을 모았다.


4월 : 코로나로 인해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이 미루어졌다. 나는 아직 할일이 많고 일정대로 흘러갔으면 하는데 이 시험이 미루어지는 바람에 이후의 내 계획들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임하면서 토익도 조금씩 인강을 듣기 시작했다. 군전역이후 치뤘던 700점이후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800점을 목표로 하며 기초개념에 대해 공부했다.


5월 :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이 끝난 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토익에 대해 공부를 했다. 5월 중순부터는 스프링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며 기초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부도 병행하였다. 둘다 아예 기초수준이었기 때문에 따라가는데 많이 벅찼다.


6월 : 5월과 마찬가지로 토익에 대한 모의고사와 더불어 학원을 다니며 스프링에 대한 개념과 용어들에 대해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때 토익시험을 2차례 봤는데 처음에 본 토익점수는 780점이 나왔다. 내가 토익환급 인강을 듣고 있었는데 780점이상이면 환급을 해주는 조건이여서 턱걸이로 인강비도 환급받았다. 두번째 시험에서는 820점을 받았고, 일단 목표했던 점수가 나왔기에 이제 다른 공부를 하기로 했다.


7월 :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준비하며, 학원에서 배웠던 스프링 복습 및 게시판을 블로그에 정리하며 공부를 했다. 이때, 4달정도동안 스터디카페를 가다보니 넘 지겨웠다. (물론 오래있진 못했다.) 원래 나는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었기에 하루하루 내 자신이 나약해지는게 느껴졌다. 정처기 실기 시험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렵게 나와서 합격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합격했으면 좋겠다.

이어서 쓰는 회고록


8월 : 운 좋게 정처기 실기를 딸 수 있었다. 합격 이후의 원래 목표는 인턴을 통한 실무경험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인턴을 구하는게 쉽지가 않았고 리프레쉬 할겸 사람을 좀 만나고 싶었고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주6일 행사장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은 힘들었지만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같이 협업하다보니 힘든 것도 많이 줄어들고 웃을일도 생긴다. 역시 나는 사람을 만나야 하나보다. 인턴을 구하기 전까지는 알바를 하며 돈을 벌고, 이 돈으로 내년에 자취비용 및 각종 필요용품을 사야겠다. 일단은 지금 알바를 하며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 일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9-10월 : 두달동안 주6일 하루 10시간 가까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돌이켜보니 내가 집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밖에서 사람만나는 것이 훨씬 재밌었다. 사람들과 교류하며 소통할 때 에너지를 느끼고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아마 이때가 올해 중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좋은 동료들도 많아서 나중에까지 교류를 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때동안 모은 돈으로 사고 싶었던 통기타, 옷, 컴퓨터 장비좀 샀고, 남은 돈은 용돈으로 쓰며 살아야겠다.


11-12월 : 막상 알바를 끝낸 후, 다시 공부를 잡으려니 예전만큼 쉽지가 않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될까봐 고민끝에 인프런에서 인강을 샀다. 추후에 알고보니 스프링의 심화과정을 다루는 강의였기에 하나의 강의를 듣고 구글링을 통해 검색해나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렵더라도 따라해보면서 내년 졸업작품인 캡스톤에서 내가 스프링을 활용해 백엔드 작업을 맡는것이 목표이다.


최종 회고록 : 주변 친구들이 이제 슬슬 취업준비를 하는 것을 보니 나도 걱정이 됬다. 지금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맞는건지. 내가 너무 뒤쳐지는것은 아닐지. 의미없는일은 아닐지. 그렇지만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들과 같이 만나 일을 했던것들이 내 정신건강에 좋은 역할을 하였고, 무엇보다도 내가 정말 즐거워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조급하게 느껴진다고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기 보다는 그 비율을 잘 조율하면서 하면 괜찮은 것 같다.

 

나의 드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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